장서 리뷰

건강혁명

kdy820 2021. 10. 24. 10:15

저자 김소형은 본초학을 전공한 한의학 박사다. 대를 이어온 본초 한의사 가문 출신인 그녀는 특효 처방 한약으로 유명하다. 미스코리아 출신 한의사로 한의학을 모던 한방으로 회춘시켰고, 많은 TV 건강 의학 분야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과 호흡해왔다.

이 책은 ‘김소형 채널H’의 700여 가지 영상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건강관리에 필요한 내용을 선별해 체계적으로 엮었으며, 목차는 ‘Session 1. 건강 시그널! : 몸이 보내는 위험 징후  Session 2. 건강 10적과 비책 10 : 일상 속 혁명의 시간  Session 3. 김소형 박사의 예방과 치유의 음식 황금비율 레시피 36’으로 되어 있다. Session 2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1. 건강 1적과 비책 1 숨은 당뇨: 인슐린 저항성

1) 당뇨병이 생기는 주된 원인은 우리 몸의 에너지 저장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 때문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 쉽게 배가 고프다고 느껴 식욕이 폭발하는 반면 에너지를 절약해야 하기 때문에 활동성을 감소시켜 결국 비만으로 이어지고 당뇨와 같은 온갖 대사 질환을 부른다. 인슐린 저항성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뇨를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생활 습관을 최대한 멀리해야 한다.

2) ① 당뇨병을 키우는 잘못된 습관 중 첫 번째는 아침 식사 거르기다. 아침을 거르면 식사를 한 날보다 점심 후 혈당 수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당 수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인슐린도 더 많이 분비된다. 이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고 입맛이 없더라도 아침을 꼭 챙겨 먹는 것이 당뇨의 예방과 관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왕이면 아침은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이롭다. ② 새벽 1시 이후에 자는 습관 또한 당뇨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늦게 잠들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수면 시간 또한 부족해 대사장애의 위험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또 깨어 있는 동안 음주와 야식을 즐기게 돼 혈당 관리가 어렵고, 컴퓨터나 TV 등의 빛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량이 감소해 인슐린 분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③ 코골이, 잘못된 양치습관, 팔다리의 근육량 감소도 당뇨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④ “아침 거르지 마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 하루 세 번 양치질해라! 운동 열심히 해라!” 모두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귀가 따갑게 듣던 잔소리다. 이러한 기본적인 생활 습관만 유지해도 당뇨의 예방과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 자기 관리가 곧 당뇨의 명약인 셈이다.(109~116쪽)

 

2. 건강 2적과 비책 2 지긋지긋한 만성 위장병: 식적

1) 속이 항상 더부룩하고 가스가 잘 차며, 명치 쪽이 쓰리고 신물이 넘어오는 위장병 증세가 지속되면 식적을 의심해봐야 한다.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많이 먹고, 제대로 씹지 않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식적이 생기면 정상적인 신진대사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질병이 나타난다. 위장 운동성이 현저히 떨어져 동맥경화와 당뇨, 자궁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며 나아가 위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2) 식적의 증상은 ① 식사를 한 후 배가 더부룩할 때가 많다. ② 몸이 무겁거나 잘 붓는다. ③ 체중이 증가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④ 밥을 먹다가 화장실에 가는 일이 잦다.

3) 우리가 무심코 반복하는 몇 가지 잘못된 식후 습관이 위장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① 후식으로 과일을 먹는 것. 식후에 과일을 먹으면 식사로 먹은 음식 위에 과일이 쌓여 발효되면서 가스가 차고, 위에 부담을 준다. 이 때문에 과일은 배고플 때 밥 대신 먹거나 포만감을 주기 위해 식사 30분 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② 입가심 커피 또한 위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커피의 타닌 성분이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홍차와 녹차에도 들어 있는 타닌은 철분과 결합하면 인체에 흡수되지 않고 소화불량을 유발하기도 한다. ③ 식후 바로 눕는 습관 또한 반드시 고쳐야 한다. 밥을 먹고 바로 누우면 음식물이 충분히 소화되지 않고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④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식후 목욕도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목욕을 하면 소화를 위해 위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상대적으로 적어져 소화 기능이 약해지고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⑤ 식사 시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 역시 버려야 한다. 음식물 분해에 필요한 위산이 물로 더욱 묽어져 소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123~128쪽)

 

3. 건강 3적과 비책 3 뇌 속 시한폭탄: 미니 뇌졸중

1) 뇌졸중은 뇌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위험한 질환으로 피가 찐득하게 떡처럼 굳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뇌출혈로 나뉜다.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는 뇌졸중의 예후를 좌우하는 것은 처치 속도다. 따라서 뇌졸중이 오기 전에 전조 증상을 체크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일 수 있다.

2) ① 뇌졸중의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전조 증상 중 첫 번째는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린 증상이다. 양손에 각각 물건을 들고 쥐었을 때 한쪽 손만 힘이 들어가지 않고 물건을 놓치거나 나도 모르게 걸음걸이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다. ② 갑작스럽게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증상도 뇌졸중의 신호일 수 있다. ‘랄랄라‘ 발음을 할 때 혀가 잘 움직이지 않고 둔한 느낌이 든다. ③ 중심을 못 잡을 만큼 심하게 어지럽고 똑바로 걷기 힘들거나 한쪽 눈이 흐릿한 증상 또한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④ 마지막으로 극심한 두통이나 한쪽 얼굴이 먹먹하고 감각이 둔한 마비 증상도 뇌졸중 전조 증상일 수 있다.

3) 미니 뇌졸중의 정식 병명은 ’일과성뇌허혈발작‘인데 뇌혈관이 완전히 막히기 전에 잠깐 막혔다 풀리면서 발생한다. 짧게는 몇 초간 나타나기도 하고 길게는 24시간 안에 사라지는데 이러한 질환을 미니 뇌졸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뇌졸중 전에 나타나는 무서운 전조 증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잠깐 나타나는 증상이라도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어딘가 막혀 있을지도 모르는 뇌혈관이 보내는 SOS 신호이기 때문이다.

4) 단순한 습관이라 방치하기 쉬운 코골이가 뇌졸중을 부를 수도 있다. 목 안의 숨 쉬는 통로가 좁아져 더 세게 숨을 쉬느라 생기는 코골이가 심해지면 아예 숨길이 막혀 숨을 쉬지 못하는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은 간헐적인 저산소증을 부르는데, 이러한 저산소증은 혈관계 염증과 함께 내피세포 기능장애와 죽상동맥경화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뇌졸중과 심근경색, 협심증 등 뇌와 혈관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138~141쪽)

 

4. 건강 4적과 비책 4 호르몬 불균형 사추기: 갱년기증후군

1) 우리 몸에는 80여 가지 이상의 호르몬이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를 이루어 작동하는데, 서른 중반을 기점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기 시작해 50대 전후에 급격히 줄면서 다른 호르몬과의 조화가 깨지는 중년의 사추기, 갱년기가 찾아온다.

보통 폐경 전후 10년을 갱년기로 보는데, 문제는 개인에 따라 편차가 아주 크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치유하면 갱년기가 왔는지도 모르게 스쳐 지나가는 반면, 어떤 사람은 10여 년간 갱년기 증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2) ① 갱년기를 가장 먼저 알리는 신호는 생리의 변화다. 생리 주기가 들쑥날쑥 불규칙하며 생리혈이 탁하고 덩어리진다. 생리량이 줄거나 간혹 아주 많아지기도 하며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가끔 생리혈이 비친다. 이런 변화는 난소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이 점차 줄고 호르몬 간의 균형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② 갈수록 늘어나는 뱃살도 갱년기 신호일 수 있다. 보통 나잇살이 쪘다고 하는, 팔다리가 가늘고 배만 볼록 나온 거미 체형은 에스트로겐이 점점 부족해져간다는 신호일 수 있다. ③ 이유 없는 얼굴 열감과 탈모 역시 갱년기 증상일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가슴에서 머리까지 열이 솟구치는 느낌이 들거나, 얼굴에서 열이 나고 붉어지는 안면홍조가 생긴다. ④ 불면증 또한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잠들기 힘들어지고 얕은 잠을 자거나 꿈을 많이 꾼다. ⑤ 관절통도 갱년기 신호일 수 있다. 에스트로겐은 칼슘을 뼈로 보내 관절과 연골, 뼈를 튼튼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뼈의 탄력 유지 기능이 점차 상실돼 뼈와 근육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⑥ 갱년기의 호르몬이 뇌에도 영향을 미쳐 우울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신체 곳곳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성 우울증을 겪을 수도 있다.

3) ①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 풍부한 석류는 갱년기 여성에게 여러모로 이로운 과일이다. 석류 속 에스트라디올은 골밀도를 조절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에스트론은 체지방 및 몸무게 관리에 효과적이며, 에스트리올은 자궁 질환을 예방한다. ② 맛이 달고 매운 계피도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 성질이 따뜻한 계피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찬 증상을 개선해 허리 아래가 차고 시리는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갱년기 여성의 자궁을 따뜻하게 해준다. ③ 여성의 자궁을 보호하는 부인과의 만병통치약, 당귀 역시 갱년기 여성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당귀의 뿌리는 혈을 보충하는 작용이 강하고, 잔뿌리는 혈을 순환시키는 작용이 강해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146~151쪽)

 

5. 건강 5적과 비책 5 독소 폭탄, 비워야 산다: 혈탁

1) 탁한 혈액(血濁)은 혈관 벽에 때가 끼고 혈액이 끈적해진 상태로 혈액순환장애와 수족냉증, 대상포진과 아토피, 관절염과 당뇨 등 현대 과학에서 만성 염증이라 부르는 것들의 근본 원인이다.

2) 만성 염증이 들어오는 첫 번째 통로는 혈액이다. 혈액 속 노폐물과 활성산소가 만성 염증을 일으킨다. 그래서 청혈, 즉 혈액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간이다. 음주와 과식, 약물 남용으로 약물과 지방이 만성 염증을 일으켜 간을 공격하는 것이다. 간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청간이 필요한 이유다. 세 번째는 신장이다. 신장은 우리 몸의 쓰레기 하치장 역할을 하는데, 혈당을 급속히 올리는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 과도한 약물 등이 신장을 공격해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3) 염증을 없애려면 ① 우선 무농약과 유기농 식재료 위주로 먹어야 한다. 음식을 통해 들어오는 독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② 물을 마시는 것은 최고의 디톡스 방법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해 항상 몸속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해독의 기본이다. 물은 세포 안 노폐물과 독소를 소변과 대변, 땀과 함께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③ 가능한 한 덜 가공하고 덜 익힌 자연 그대로의 것을 먹어야 몸에 이롭다. 조리 과정이 길고 복잡할수록, 저장 기간이 길수록 더 많이 산화되기 때문이다. ④ 식습관과 더불어 만성 염증을 없애는 일상생활의 습관도 실천해야 한다. 코로 제대로 호흡하고, 적절한 시간과 강도로 매일 운동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많이 웃어야 한다. 웃는 시간이 늘수록 스트레스 호르몬의 양이 줄고 세로토닌 같은 몸에 유익한 호르몬 분비량이 증가한다.(152~157쪽)

 

6. 건강 6적과 비책 6 놓치면 건강도 마른다: 폐 건조증

1) 기침과 가래는 호흡기로 유입된 유해 물질과 이물질을 배출하는 유일한 방법인 만큼 매우 중요한 신체 반응이다. 그런데 폐와 기관지가 건조하고 열이 차 있으면 자주 기침을 하고 가래를 뱉어도 노폐물과 이물질이 나오지 않고 폐열만 더 심해진다. 폐가 바짝 말라 있기 때문이다. 코와 기관지가 건조하면 섬모가 움직이지 못해 붙어 있는 미세 먼지나 이물질을 배출하지 못하고 잔기침만 자꾸 하게 된다.

2) 건조한 폐는 단순히 수분만 공급한다고 진정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폐에 진액을 공급해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숨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숨 면역력이란 ’숨 쉬는 기능의 저항력‘을 뜻하는 개념으로 폐와 기관지, 호흡기가 외부 이물질을 들이마시고도 잘 견디고 잘 토해내게 하는 것이다.

3) ① 더덕은 마른 폐를 촉촉하게 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을 배출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더덕에는 열을 내리고 독을 없애며, 산후에 모자라는 젖을 돌게 하고, 담을 제거하며 농을 없애고, 음액(체액의 총칭)을 더해 폐를 윤택하게 해 기침과 조담(助痰, 가래를 생기도록 하는 것)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② 흡연을 하거나 끈적한 가래가 많고 마른기침을 하는 사람에겐 잔대 뿌리도 도움이 된다. 사삼은 대표적인 보음약이면서 해독작용이 뛰어나다. 마른기침과 가래가 목에 달라붙어 나오는 기침을 완화하고 폐와 위장을 개선한다. ③ 천문동도 호흡기와 정기를 같이 보할 수 있어 기력을 잃은 노인들의 호흡기 질환이나 만성 기관지염 개선에 도움을 준다. ④ 마의 겉껍질을 벗겨서 말린 산약은 기운을 돋우고 폐를 튼튼하게 해 특히 어린이와 노인 등 기초 체력이 약한 이들에게 좋은 약초다.(163~166쪽)

 

7. 건강 7적과 비책 7 혈액순환장애: 냉기

1) 우리 몸의 에너지와 혈액이 몸 곳곳을 돌며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며 체온을 지키고 면역력을 높여야 하는데, 기혈과 순환이 부족하면 냉기가 생기고, 냉기는 다시 기혈과 순환의 부족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냉기가 심해지면 냉증이 되고, 냉증이 심해지면 주요 장기에 얼음덩어리 같은 냉적(冷積)이 생긴다. 위장의 냉적은 소화불량, 간의 냉적은 만성피로, 폐의 냉적은 만성비염, 신장의 냉적은 방광염과 요통, 대장의 냉적은 과민성대장증상을 유발한다.

2) ① 따뜻한 몸을 만들고 싶다면 단백질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우리 몸에서 전체 체열의 40% 정도를 담당하는 근육을 구성하는 것이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탄수화물이나 지방에 비해 열효율이 좋다. 닭고기나 생선, 달걀과 우유, 치즈 위주로 먹는다면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② 체온을 올리는 습관, 두 번째는 적당히 먹고 많이 씹는 것이다.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머리와 얼굴 전체에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음식을 여러 번 씹어 먹으면 체온이 높아진다. ③ 외출 전 10분 족욕 역시 체온을 올릴 수 있다. 몸을 데운 상태에서 외출하면 확실히 추위를 더 잘 견디게 된다. ④ 목과 손목, 발목 등 삼목을 감싸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삼목은 다른 부위에 비해 가늘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는데 취약하다. 따라서 이 부분을 제대로 보온해주지 않으면 큰 추위를 느낄 수밖에 없다. ⑤ 마지막으로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혈액순환도 원활해지기 때문에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8. 건강 8적과 비책 8 참으면 터진다: 화병

1) 화병은 울화병의 줄임말이다. 한마디로 억울한 감정이 쌓인 후 불과 같은 형태로 폭발하는 병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책임감이 강하거나 감정을 잘 억제하는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특히 중년기에는 다양한 갱년기 증상이 동반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대응력이 저하되면서 화병이 나타날 수 있다. 화병은 보통 맥이 빠지고 소화불량과 두통, 어지럼증과 만성피로, 부종 등으로 신호를 보낸다. 화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제때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몸과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면 화를 내려주는 힐링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2) ① 치자차는 가슴속에 불이 솟구칠 때 마시면 좋은 차다. 한의학에서는 치자 열매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가장 두드러진 효과는 열을 내려주는 것이다. 성질이 찬 치자는 간이나 위장, 대장 등에 쌓인 속열을 꺼주는 역할을 한다. ② 눈을 맑게 하는 본초, 결명자 역시 정신적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한 이들에게 좋다. 성질이 서늘한 결명자는 뜨거운 기운을 식히고 스트레스나 울화를 가라앉힌다.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 불면증 해소 효과도 발휘한다. ③ 박하는 서늘한 성질과 매운맛을 지니고 있는데, 매운맛은 발산(發散)하고 서늘한 성질은 열을 내려 청열(淸熱)시키는 작용을 해 초기 감기에 나타나는 발열, 오한, 두통, 땀이 잘 나지 않는 증상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④ 감국이라는 본초명으로 불리는 국화는 성질이 약간 차며 달면서 쓴맛이 난다. 감국은 풍열(風熱)을 분산하는 작용을 해서 상기도(上氣道) 감염으로 인한 발열, 두통, 인후통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그래서 두통이 잦을 때 국화차를 마시면 기혈 순환을 돕는다.(177~183쪽)

 

9. 건강 9적과 비책 9 전신 비만보다 위험하다: 뱃살

1) 여성은 복부에 지방이 쌓이면 아래로 처지고 출렁거려 ’똥배‘가 되는 반면, 남성은 복부에 지방이 쌓이면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올챙이배가 된다. 이러한 올챙이배는 전신 비만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미국 연구진의 결과에 따르면 올챙이배일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5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내장 지방이 증가하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당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내장 지방이 많아지면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늘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줄어 고지혈증이 발생하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뿐 아니라 체지방이 염증 물질인 아디포카인을 분비해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동맥경화와 다양한 대사 이상을 일으켜 암의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3) ①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배를 쏙 들어가게 하는 비법, 첫 번째는 천천히 먹기다. 내장 비만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빨리, 많이, 몰아서 먹는 폭식이라 할 수 있다. 폭식을 하면 몸이 처리해야 할 열량이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그러면 우리 몸은 분해된 에너지를 빨리 지방으로 전환해 저장하려고 서두르다 보니, 전신의 지방세포에 골고루 보낼 여우가 없어 빨리 저장할 수 있는 곳으로 먼저 보내게 된다. 그곳이 바로 복부다. 뱃살을 뺀다고 쫄쫄 굶다가, 한 끼는 제대로 먹자는 마음에 폭식을 하면 결국 그 살이 오롯이 배로 간다는 얘기다. ② 절주 또한 뱃살을 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술은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배에 가까운 칼로리 폭탄이다. 또 술은 내장 지방을 만드는 주범이다. 알코올은 몸에서 독성물질로 간주돼 체내에 유입되면 신체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지방 대사를 중단시킨다. 지방을 분해하는 작업이 중단되면 분해되지 않는 지방산은 다시 중성지방으로 합성되어 복부에 쌓이기 때문에 안주를 많이 먹지 않고 술만 먹어도 술배가 나온다. ③ 웨이트 운동 역시 뱃살을 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근육이 적은 사람이 남들처럼 무작정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뱃살보다는 체중과 함께 근육이 빠지기 쉽다. 팔다리가 마른 올챙이배 체형의 소유자는 오히려 전체적인 지방량이 부족한 반면 마른 비만인 경우가 많다. 근육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체지방량이 많은 듯 보이는 경우다. 이런 사람의 경우는 부족한 근육량을 정상치만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살 빼기의 핵심이다. 근육량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체지방 비율이 낮아지지 때문에 칼로리를 태우는 유산소운동보다는 근육량과 근력을 키우는 웨이트 위주로 운동해야 한다. ④ 단백질과 칼륨 섭취 또한 중요하다. 단백질은 근육을 생성하는 주 영양소이고, 칼륨은 단백질 합성과 근육운동에 관여하기 때문에 근육을 만들려면 이 두 가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⑤ 마지막으로 바른 자세 또한 올챙이배를 없애는 방법이다. 잘못된 자세가 올챙이배를 만들기도 한다. 배에 살이 찔수록 허리가 더 굽기 때문에 뱃살을 줄이는 게 허리 건강 증진에 좋고, 등을 펴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는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배가 덜 나온다.

 

10. 건강 10적과 비책 10 뼈 건강까지 망친다: 퇴행성 관절염

1) 우리나라 65세 이상 어른신 중 절반 이상이 노화로 관절 속 연골이 닳아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 그중에서도 하루에도 수백 번씩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여 우리 몸의 모든 무게를 지탱하는 무릎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빈번히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을 부르는 질병 중 하나는 골다공증이다. 중증 무릎관절염을 앓는 환자가 골밀도가 가장 낮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골다공증은 무릎관절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2) ① 무릎꿇기는 무릎관절에 치명타를 안기는 자세다. 무릎관절이 90도 이상 과도하게 꺾이거나 굴곡이 지면, 무릎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인대가 과도하게 긴장하고 혈액순환도 잘 되지 않아 관절이 쉽게 약해진다. ② 다리를 꼬는 습관 역시 골반 비대칭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양쪽 다리에 고르게 실려야 하는 체중이 한쪽 다리에 집중돼 무릎이 손상되면서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③ 관절을 쉬게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관절액이 줄어들어 뻑뻑해지고 무릎관절의 가동성을 떨어뜨려 무릎이 굳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④ 또 무릎은 추위에 노출되면 근육이 경직되기 쉽고 관절 사이의 관절액의 기능에도 이상이 생긴다. ⑤ 흔히 쓰는 조미료 중 관절 건강에 가장 해로운 것은 소금이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소금을 섭취하면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하기 위해 몸 안의 물을 끌어당겨 혈관이 팽창해 염증을 유발한다. ⑥ 발가락에 끼는 끈 슬리퍼나 플랫 슈즈 또한 지면의 충격을 고스란히 발로 전달해 다양한 족부 질환을 일으킨다. 쿠션이 너무 높은 운동화 역시 오히려 발이 불안정하고 무릎이 흔들리게 해 부담을 줄 수 있다. 몸의 무게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하는 하이힐은 다리나 무릎, 골반과 허리에 통증을 유발한다.

3) ① 반신욕은 관절염 완화에 많은 도움을 준다. 따뜻한 물에서 하는 반신욕은 근육 이완과 긴장 완화 효과를 발휘하며,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또 허리와 무릎, 발목 등 관절의 염좌나 근육통 호전에도 이롭다. ② 만성 통증의 경우 온찜질을 하면 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과 인대를 이완하며 조직의 순환을 돕기 때문이다. 반면 급성 통증의 경우 붓거나 충혈된 염증 초기 상태에는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혈관을 수축시켜 피하출혈이나 부종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196~2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