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김삼웅은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 현재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대한매일신보'(지금의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4년여 동안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역사언론 바로잡기와 민주화통일운동에 큰 관심을 두고,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인물의 평전 등 이 분야의 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1. 의협심과 정의감이 강한 소년 김재규는 1926년 3월 6일 경상북도 선산군 선산면 이문동 687번지에서 아버지 김형철과 어머니 권유금 사이의 3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김재규는 고집이 세서 한번 하고자 하면 꼭 해내는 성질이었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골목대장 노릇을 했다. 김재규는 8살 때인 1933년 4월 1일 선주보통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