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책

7번방의 선물

kdy820 2023. 4. 26. 08:55

 

1. 개요

2013년 1월 23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이다. 이환경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겸한 작품. 유영아 작가가 각색했다.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주제이며, 작품 자체의 리얼리티보다 동화같고 이상적인 분위기를 추구하는 작품이다.
춘천 강간살인 조작 사건을 참고한 영화다. 실화 바탕이라 하기엔 많은 부분들이 각색되었지만, 1972년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참고했으며, 사건 주인공으로 알려진 사람은 2007년 과거사정리위원회 때 무죄 판결을 받고 나중에는 사건을 조작한 이들에게서 27억원을 배상받게 되었으나 최종 판결에서 결국 무효가 되었다. 천만 관객 돌파 영화 중 하나다.

 

2. 줄거리

1997년 경기도 성남시, 7살 지능의 용구는 어린 딸 예승과 함께 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주차요원 일을 하는 용구는 예승을 위해 세일러 문 가방을 사주려고 하지만, 마지막 가방이 팔리는 바람에 살 수 없게 된다. 마지막 가방을 사 갔던 경찰청장의 딸 지영은 마트에서 일하는 용구를 발견하고 세일러 문 가방이 있는 곳을 알려 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용구가 지영을 따라가던 도중 지영에게 사고가 일어나고, 출혈로 쓰러진 지영을 되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 시도한 것이 최초 목격자에 의해 어이없게도 강간으로 오해받는다. 당연히 정황상 증거가 충분치 않았음은 물론이요, 살인 사건이 아니라고 설명되는 증거자료도 여럿 있었지만, 당시 CCTV가 없었고 고위층들의 사건이라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하려고만 했던 경찰들이 증거가 불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지적장애를 가진 장애인 용구에게 고의적으로 누명을 씌운것이다. 딸을 만나야한다고 계속 요구하는 용구의 요청을 교묘히 이용해, 여러 행동(범죄를 시인하는 행동)을 하면 딸을 만나게 해준다고 설득했다. 결국 그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강간 살해죄라는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채 교도소에 수감된다.
용구가 들어간 교도소 1007번 방의 수감자들은 처음엔 용구를 인간 이하로 취급했지만 용구의 딸 예승을 몰래 데려오는 등 용구와 생활하면서 한없이 순진하고 딸을 사랑해 마지않는 용구가 사람을 죽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독자적인 추리 끝에 용구가 지영을 살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후에 사연을 알게 된 7번 방 수감자들이 용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했고, 지능이 떨어지는 용구를 위해 재판 과정에서 대답할 모범 답안을 암기시키는 등 무죄 입증을 위해 힘쓴다. 하지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 국선변호사의 무관심한 대처와 경찰청장의 압력 때문에 용구의 무죄는 입증되지 못했고, 결국 용구는 예승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경찰청장의 딸 지영이를 살해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거짓 시인을 하면서 사형 확정 판결을 받는다.
수감자들은 사형 당하게 된 용구를 위해 고민하다가 예승이 교도소 벽에 그린 그림을 보고 커다란 열기구를 만든다. 용구와 예승이는 열기구를 이용해 탈출에 성공할 뻔 했으나 ... 열기구를 땅에 고정시키기 위해 묶어뒀던 밧줄이 담벼락의 철조망에 걸려 멈춰버리면서 탈출은 허무하게도 실패한다. 이후 딸의 생일날인 12월 23일에 용구의 사형이 집행된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012년 12월 23일, 사법 연수생이 된 예승은 사법연수원 모의 재판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아 아빠의 혐의를 벗기고 무죄 판결을 받는다.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은 좋지만 모의 재판이란 것과 이미 아빠가 죽은 것에서 아쉬운 결말이 되었다. 모티브가 된 사건은 실제 무죄가 됐는데 영화는 여전히 유죄인게 안타까운 아이러니. 이후 아빠가 죽은 그곳으로 온 예승은 열기구를 타고 탈출에 성공한 어린 예승과 용구가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환상을 보고 "아빠... 안녕..."이라고 조용히 인사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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