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책

레드 2: 더 레전드

kdy820 2023. 7. 1. 13:53

 

1. 개요

2013년 7월 18일에 개봉한 영화로 2010년 영화 레드의 후속작이다. 전작은 대한민국에서는 전국 48만 관객으로 그다지 흥행하지 못했으나, 본작은 이병헌의 출연으로 한국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덕분에 개봉하자마자 한국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하였으며, 이병헌의 존재감도 생각보다 높다.

 

2. 줄거리

전작에서 CIA를 둘러싼 음모를 분쇄하고 사라와 평화롭게 살던 프랭크 모세스는 갑자기 전 세계의 공적이 된다. 이유도 모른 채 갑자기 인터폴의 최우선 제거 대상이 되고 MI6한테도 쫓기는 신세가 된다.
덕분에 전작에서 동료로 나온 전직 MI6 요원이자 암살계의 대모 빅토리아에게도 쫓기고, 미 정부가 고용한 세계 제일의 킬러 한조배와도 싸우게 된다. 직업이 킬러인 만큼 처음에는 의뢰를 받아 프랭크를 노리지만 굳이 그게 아니라도 쌓인게 많아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프랭크를 공격해온다. 세계 제일의 킬러라는 칭호답게 프랭크와 그 동료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프랭크와도 막상막하, 혹은 훨씬 더 압도적으로 싸우는 등 레드팀에 밀리지 않는 포스를 보여준다.
알고 보니 MI6나 CIA 등에게 프랭크와 마빈이 쫒기게 되는 이유는 '나이트 셰이드'라는 대량 살상 무기와 그들이 관련이 있다는 정보 때문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된 프랭크와 마빈은 추적을 뿌리치는 한 편 '나이트 셰이드'를 파기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 과정에서 프랭크와 마빈은 냉전기때 자신들이 호위하다 실패해 살해당한 베일리가[4] 나이트 셰이드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고 거기다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그를 구출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그는 정신병동에 갇혀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였고 결국 마지막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러시아 모스크바로 데려가 기억을 하나 하나 되찾아간다.

사실 베일리가 정신병동에 잡힌 이유는 토사구팽을 당한 게 아니라 냉전 때 극비리에 만든 '붉은 수은(나이트 셰이드 Night Shade)'을 기어이 터뜨리려 했기 때문이다.[5] 정신병동에서부터 보여온 기행은 약물 부작용이나 치매가 아니라 전부 프랭크 일행을 속이기 위한 연극.[6] 즉 각국의 첩보기관이 악을 쓰고 달려든 이유는 치부를 감추려는 것도 있었지만 베일리가 온 세상 첩보기관이 다 붙들어 놓으려 해도 통제가 전혀 안되는 미치광이기 때문이다![7] 그렇게 프랭크 일행을 속이고 미 정보국에게 잡혀가는듯 싶었지만 이내 신발 속에 숨긴 신경 가스로 수송기 내의 병력들을 몰살시키고[8] 영국으로 가서 이란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한다. 이후에 이란으로 '붉은 수은'과 함께 망명하는듯 보였지만 돈을 받자마자 이란 대사관 관계자들을 죽이고 속내를 드러낸다.
냉전 시대 때 그를 암살하려 한 건 사실 미국과 영국이었으며 이때 베일리는 아내와 6살짜리 아들을 잃게 되어 원한을 가지게 된다. 결국 30년을 넘은 감금은 그들을 속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인 것.
마지막에는 인질극을 벌이면서 한조배의 비행기로 안전하게 런던을 떠나나 싶었지만...[9] 프랭크가 붉은 수은을 미리 한조배의 비행기에 실어놓은 뒤였기에 영해상에서 폭발해 장렬하게 산화하면서 베일리의 계획은 실패한다.[10] 다만 프랭크가 핵폭탄을 비행기에 실어놓은 줄 몰랐던 마빈과 빅토리아는 한 방 먹었다는 듯의 표정을 지었고 한은 내 비싼 전용기를 핵폭탄과 함께 터뜨렸나며 너와 화해할 생각이었는데 철회한다면서 "비행기 값 3천만 달러에 널 죽이지 않는 값 2천만 달러를 빚졌다!"며 노려본다. 그런 한에게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감사를 표한 뒤 복잡미묘한 표정을 짓는 한을 뒤로 하며 태연하게 연인과 꽁냥대는 프랭크의 모습이 압권.[11]
그리고 후일담 격으로 어느 술집에서 파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한창 파티를 즐기던 사라가 천장에 총기를 난사하면서 파티장에 있던 사람들이 죄다 놀라 바닥에 수그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총을 계속 쏘면서 해맑게 어디론가 뛰어가는 사라를 프랭크와 마빈은 황당하게 바라보고, 자기를 바라보는 프랭크에게 마빈은 "나 보지 마. 네 여친이잖아."라고 대꾸한다. 그 직후에 마빈이 쓴 모자의 장식이 사라의 총에 퍽 하고 터져나가면서 얼음처럼 굳는 둘의 모습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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