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레 발자크(Honore Balzac)로 태어나 오노레 '드' 발자크(Honore de Balzac)로 생을 마감한 그는 오로지 글쓰기로 자신의 모든 것을 증명했다. '올빼미 당원'을 발표한 이래 사망할 때까지 총 90여편이 넘는 소설을 집필했으며 익명으로 쓴 작품까지 합하면 그 수를 다 헤아릴 수 없다. 첫 작품 '크롬웰'의 처절한 실패 이후 익명으로 통속소설을 쏟아냈고, 이후 소설보다 저널리즘이 돈이 된다고 생각하여 문학판을 떠나기도 했다. 인쇄업, 출판업, 활자 주조업 같은 사업에도 손을 대나 실패하여 막대한 채무에 시달렸다. 발자크 필생의 역작 '인간희극'은 사실주의 문학의 정수로 '골짜기의 백합', '고리오 영감', '환멸' 등 국내에도 다수의 작품이 소개되었으나, 인간 생리를 날카롭게 꿰뚫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