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과학기술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스토리텔링의 형태로 상상하는 문학, 즉 SF소설이다. 책을 읽기 전에 우리나라의 SF소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한국 최초의 SF소설은 김동인이 1929년 잡지 에 발표한 ‘K박사의 연구’이고, 아동이나 청소년 대상의 SF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성인 대상 작품을 선보인 것은 1965년 제1회 추리소설 공모전에서 입상한 문윤성의 ‘완전사회’이다. 2019년은 한국 SF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한 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심에 있는 작가가 김초엽이다. 1993년생으로 포스텍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화학 석사학위를 받은 작가는 2017년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공모에서 ‘관내분실’로 대상,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