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의 온실>은 2017년에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초엽의 장편소설이다. 소설의 배경은 지구를 멸망에 이르게 한 '더스트 시대'와 '재건 후의 지구'다. 1-1. 더스트생태연구센터 연구원 정아영은 서기 2129년 3월 2일, 강원도 해월 폐기 구역에서 이상 증식하고 있는 유해 잡초 모스바나를 분석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윤재와 함께 해월에 간 아영은 모스바나가 밤에 푸른 빛을 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린 시절 온유에서 만난 이희수의 정원에서 자라던 덩굴식물에서 푸른 빛을 본 기억을 떠올린다. '스트레인지 테일즈'에 악마의 식물(모스바나)에 대한 글을 올린 아영은 재건 60주년 기념 생태학 국제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