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책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kdy820 2023. 2. 24. 09:06

 

1. 개요

2023년 2월 17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일본의 추리 소설 신인상 「제15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에서 히든카드상을 받은 작품인 시가 아키라 작가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 주요 인물

(1) 이나미(천우희): 원작의 이나바 아사미 격.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후 일상을 송두리째 위협받는 평범한 직장인.
(2) 오준영(임시완): 원작의 우라노 요시하루 격. 휴대폰을 분실한 나미와 얽히게 되는 휴대폰 수리기사. 본작의 빌런이다.

(3) 우지만(김희원): 수상하게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3. 줄거리

나미의 휴대폰을 비추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미는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에 버스에 폰을 떨어뜨렸고, 그것을 버스에 타고 있던 준영이 주워간다.

다음날, 준영은 라면과 함께 태국 여행에 온 척 인스타 계정에 사진을 올린다. 나미의 친구 은주에게 온 전화를 받은 준영은 음성변조 어플을 사용하여 여성인 척 전화를 받고, 자신이 폰을 주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와 동시에 준영은 나미의 인스타그램을 확인하여 그녀의 주소, 신상, 사이가 멀어진 친구 등 기록할 수 있는 모든 정보들을 메모장에 적기 시작한다.

나미의 집에 도착한 은주는 집에 없는 나미를 찾다가 그녀가 옥상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지만 나미는 폰을 잃어버린 사실도 모른 채 자고 있었다. 곧 자신이 폰을 잃어버렸음을 알게된 나미는 친구의 도움으로 폰을 주운 사람과 연락이 닿아 아빠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만나기로 한다.

그 시각 한 구의 시체가 산에서 나온다. 그 곳에서 나온 준영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증거물을 수상하게 여긴 준영의 아버지인 지만과 그의 동료 형사는 7년 전 가출한 아들을 용의자로 의심하게 된다. 지만은 자고 있는 아내의 핸드폰을 몰래 확인하여 그녀가 준영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었음을 확인한다.

나미의 휴대폰 잠금을 풀어내려다 실패한 준영은 갑자기 나미의 휴대폰을 박살낸다. 그 뒤 전화를 걸어 폰을 떨어뜨려서 액정이 깨졌다며 수리점에 맡겨두었고 계산은 자신이 했으니 걱정 말라고 한다. 그 뒤 준영은 수리기사로 위장한 뒤 나미에게 비밀번호를 받아내어 폰을 복제한 뒤 감시앱을 깐다.

하지만 그것은 스파이웨어(휴대폰 불법 감시앱)이었으며 결국 나미의 휴대폰 내용이 완전히 노출된다. 나미와 은주의 대화에서 자두 에이드에 대한 내용을 들은 준영은 카페의 단골인 척 나미의 카페를 방문하여 자두 에이드를 한 잔 주문한다. 이후 준영은 나미의 일상을 면밀히 관찰하며 그녀가 사장과 연봉 인상 등 민감한 정보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나, 직원들 사이에서 사장에 대한 불만이 돌고 있는 점을 캐치하고, 그녀의 집까지 찾아가 집의 정보를 확인하기까지 한다.

지만은 정호에게 아내에게서 얻어낸 전화번호는 은미경이라는 여자의 전화번호이며, 준영의 핸드폰은 2년 전에 해지된 상태라는 정보를 듣는다. 이후 알아낸 주소지에서 준영이 그간 벌여온 행적들을 알게 되나 준영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고 돌아왔을 때는 집은 이미 엉망이 된 채 준영은 도주한 상태였다.

도주한 준영은 나미에게 중고거래의 신청자라면서 접근하고, 나미에게 그녀가 좋아하는 LG 트윈스의 티켓을 주는 등의 행동으로 호감을 산다. 마찬가지로 자두 에이드를 주문하나 단골 손님들에게 파는 메뉴였던 만큼 사가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는 나미의 아버지 승우에게 준영은 단골 행세를 하는 고객에 불과했고 차에서 나미에게 준영이 단골인 척을 하는 것도 그렇고 수상하다고 의심하지만 되려 아빠가 이렇게 감시하고 집착하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다투게 된다. 집에 돌아간 승우는 택배를 받으러 현관에 나가지만 무거워서 주의를 판 사이 준영에게 뒷통수를 가격당해 붙잡힌 신세가 된다.

지만은 희생자인 미경의 모친에게서 몇주 전 핸드폰을 잃어버린 딸이 어떤 사람이 자신을 그것을 깨뜨렸고 수리점에 맡겨 두었다는, 나미와 똑같은 사례의 인물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편 은주와 함께 자던 나미는 11시가 되어서야 눈을 뜨고, 그 사이 준영은 나미의 핸드폰으로 사내 단톡방에 자신의 연봉 인상을 폭로하고 회사를 비방하는 글들과, 부계정에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글을 올려서 나미를 회사와 인터넷 세상에서 모두 매장시켜 버린다.

뒤늦게 나미를 따라온 은주와 함께 두 사람은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하지만 형식적인 대답만 돌아오고 결국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한 채 휴업한 카페로 돌아온다. 마침 준영이 그곳에 들리게 되고, 준영은 자신의 직업인 디지털 보안업체 직원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나미의 핸드폰에 깔린 스파이웨어는 원격조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나미와 은주의 사이를 이간질시킨다. 의심을 거두지 못한 나미는 결국 은주를 의심하게 되고 은주는 홧김에 자신이 그랬다는 말을 하면서 다시는 연락하지 마라고 카페를 나가버린다.

지만은 동료 형사인 정호와 함께 준영의 수리점을 찾아가지만 이미 그곳 역시 정리를 한 뒤였고, 희생자들의 이름이 있는 명단을 통해 준영의 고객이 2년 동안 8명만 왔다는 것을 보고,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을 오게 했음을 추론한다. 이 일에 대하여 방송에 터뜨리자는 논쟁까지 벌어지던 도중 경찰에게 신고를 한 나미가 들어오게 된다. 나미가 당황할까봐 차마 연쇄 살인범이라고 말할 수 없었던 지만은 대략 N번방 같은 것이라며 둘러대고, 나미는 준영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겠다며 전화를 계속 꺼놓으면 의심할테니 계속 자신의 존재를 의심하지 못하는 척 연기하여 준영을 집으로 끌어드리자는 작전을 짠다.

준영은 그대로 집에 도착하지만 지만과 정호에게 포위당한다. 그러나 얼굴에서 준영의 느낌을 느끼지 못한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준영을 놓아주게 된다. 한편 지만의 경찰서는 윤미경의 통화 내역에서 지만의 번호가 나오는 등에 대하여 지만에게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어쩔 수 없이 서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나미를 승우의 집에 내려주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하지만 승우의 집은 이미 준영의 새로운 은신처가 되어 있었고, 준영은 번호를 바꿨다면 전화를 해보라고 나미에게 부탁하고 그 전화 소리가 천장에서 울리면서 나미는 승우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한다. 거실에는 승우와 나미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이 재생되고, 준영은 승우를 인질로 삼아 나미를 승우가 있는 욕실까지 유도한 후 승우를 살리고 싶다면 형사들에게 자신이 안전하다는 연락을 함과 동시에 스스로의 몸을 포박하라고 협박한다.

형사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몸이 완전히 묶였지만 약속과 다르게 준영은 계속해서 승우의 욕조에 물을 틀고, 정말 뭐든지 하겠고 나미가 빌자 그럼 네가 죽이라며 나미를 승우의 욕조에 빠뜨려 물이 넘치게 하여 두 사람 모두 죽이려고 한다. 한편, 지만과 정호는 발견된 시체의 DNA가 지만과 일치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물에 서서히 잠겨가는 나미의 얼굴을 찍은 뒤 이제껏 죽여온 희생자들과 마찬가지로 핸드폰의 배경 사진으로 바꾼 준영은 나미가 목소리로는 문자로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종이로는 문자가 아닌 전화를 하겠다고 적어둔 페이크를 발견하며 당황하고, 이후 집에 들어온 지만과 정호에게 포박당하고 지만에게 얼굴이 터지도록 두들겨 맞는다. 자신이 아들이라고 호소하는 척 했지만 사실 그는 지만의 아들 준영조차 아니었고 준영은 그의 0번째, 즉 첫 희생자였다. 0번째 타켓으로 정해둔 시점부터 그의 신분으로 위장해 범인으로 몰아갈 계획이었던 것.

지만은 총을 쏘지 못한 채 총구만 들이대나, 기절에서 깨어난 나미가 정호의 총을 들고 준영에게 총을 두 발 발사해 그 자리에서 죽여버린다. 그와 동시에 승우도 심폐소생술 끝에 살아난다.

나미의 이야기는 뉴스로 알려지게 되고, 살인범에 대해서는 출생신고 미등록자로 신원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만 알려진다. 나미는 승우, 은주와 셋이서 카페 일을 하며 일상으로 돌아오고, 카페의 이름도 자신의 부계정이었던 키르케로 바꾸며 사람들의 응원의 행렬이 이어진다. 그러나 누군가가 일하고 있던 나미를 카메라로 찍는데, 카메라를 응시하는 나미의 얼굴을 보여주며 나미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게 될 거란 걸 암시한 채 영화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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