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책

어나더 라운드

kdy820 2023. 5. 6. 18:46

 

1. 개요

《더 헌트》에 이어 매즈 미켈슨과 토마스 보 라센이 다시 주연을 맡고 공동으로 각본을 쓴 토비아스 린드홀름도 뭉친, 토마스 빈터베르의 2020년 영화. '혈중 알콜 농도가 0.05%이 되면 더 적극적인 성격이 발현된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실험을 시도하는 중년 남성들의 이야기이다. 술이 인생에 활력을 주는지, 인생을 망치는지 모두가 그 답을 알지만 그럼에도 시작되는 실험의 결말이 어떨지 따라가 보는 영화. 술에 관한 내용은 무관하지만, 빈터베르의 작품들 중에 감독 자신의 개인사가 많이 녹아들어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2. 줄거리

마르틴(매즈 미켈슨)과 톰뮈(토마스 보 라센), 피터(라스 란데), 니콜라이(마그누스 밀랑)는 코펜하겐의 같은 고등학교 교사이며 친구들이다. 학습에 열중하지 않는 학생들을 상대하느라 수업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 이 4명의 인생은 젊은 시절보다 훨씬 쳐지고 우울하기만 하다. 니콜라이의 40번째 생일을 기념해서 가진 저녁식사 중에 술을 마시면서 이들은 갑자기 혈중 알콜을 0.05%로 유지하면 사람이 적당한 수준에서 창의적이고 활발해진다는 가설을 이야기한다. 재미로만 넘길듯 했던 이 가설에 마르틴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지루한 교사생활은 물론 위태로운 결혼관계도 개선될 것인지 실험에 들어간다. 그러자 유머라곤 전혀 없고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없던 마르틴의 수업에 웃음꽃이 피고 아무 변화도 없던 가족들과의 일상 생활에도 활기가 생긴다. 마르틴의 후일담을 들으며 4명의 친구들은 실험에 참가하게 되고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을 정한다. (1) 언제나 최소 0.05%의 혈중 알콜을 유지할 것, (2) 밤 8시 이후엔 술에 손대지 않을 것. 그렇게 그들의 위험한 실험은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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