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책

거인

kdy820 2023. 6. 4. 16:14

 

1. 개요

2014년 11월 13일에 개봉한 김태용의 독립 영화. 주연은 최우식이고, 상영시간은 108분이다. 영어 제목은 'Set Me Free'. 저예산의 독립 영화인만큼 촬영 기간도 굉장히 짧은 편인데, 2014년 2월 3일 ~ 2014년 2월 22일까지 20일 동안 15회차의 촬영으로 완성되었다.

무책임한 부모가 보육원 시설에 맡긴 고등학생 '영재'가 나이가 차서 시설에서 나갈 준비를 하게 되자, 불투명한 미래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다는 드라마 영화이다. 이동진이 "성장 영화가 아니라 재난 영화"라고 평했을 정도로 슬프고 암울한 작품이다. 주인공을 맡은 최우식 배우도 해당 영화를 촬영 후 밝은 원래 성격과 다르게 한동안 집 밖에도 잘 안 나가고 우울해했다고 할 정도니. 감독이 보육원에서 자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김태용은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톱배우가 된 최우식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영화다. 최우식은 본 작품에서 주인공 영재 역을 맡아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과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 줄거리

"그래, 누구나 가슴에 상처 하나씩은 품고 살아···."

구역질 나는 집을 나와 보호시설인 그룹홈 '이삭의 집'에서 자란 열일곱 '영재'. 시설을 나가야 할 나이가 되었지만, 무책임한 아버지 집으로는 결코 돌아가고 싶지 않아 초조하다. 선량을 베푸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든지 무릎을 꿇어주며 신부가 될 모범생처럼 살갑게 굴지만, 남몰래 후원물품을 훔쳐 팔기도 하고, 거짓말로 친구를 배신하며 하루하루 버틴다. 눈칫밥 먹으며 살기 바쁜 어느 날, '영재'에게 아버지가 찾아온다. 자신에게 동생마저 떠맡기려는 아버지로 인해 '영재'는 참을 수 없는 절망과 분노로 폭발하게 되는데···.
"···무능한 아버지를 죽여주시고, 못난 어머니를 벌해주시고, 이런 나를 품어주세요"
절망을 먹고 거인처럼 자란 '영재'가 전하는 차마 버릴 수 없는 가족, 몹시 아팠던 청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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