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친구의 소중함과 우정의 중요성에 대하여 많이 배웠다. 죽마고우(竹馬故友), 관포지교(管鮑之交) 등의 사자성어도 있지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붕우유신(朋友有信)’이었다.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나는 시골에서 4학년까지 다니다가 5학년 때 대구로 전학했다. 나이 들어 동기회를 찾게 되었을 때, 두 군데 초등학교에서 다 회원으로 받아주었다. 검정고시 출신으로 고등학교 친구가 없는 내게 초등학교 동기들은 무척 소중한 친구들이었다. 2022년 1월 19일에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곤충표본을 40개 정도 가지고 있는데 모교에 기증할 수 있는지 알아봐달라는 전화였다. 그 친구가 곤충표본을 촬영한 동영상을 카톡으로 보냈는데, 내가 처음 보는 곤충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