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잠시 외출할 때에도 마스크는 필수여서 마스크 없이 나가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마스크를 하고 수업하는 것은 큰 고역이다. 가만히 있어도 답답한데, 말을 해야 하고 질문에 답을 해야 하니 더 큰 소리로 더 분명하게 해야 한다. 안경을 끼고 있으면 숨결에 의해 뿌옇게 시야가 흐려진다. 동료 교사와 대화하는 것도 힘들고, 퇴근 후에 친구들을 만날 수도 없어서 이래저래 하루종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마음챙김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조금이나마 편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 책은 매일, 아주 잠깐의 시간을 들여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팁과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위한 치료, 해방, 수련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집이나 직장에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타인과의 관계에서부터 우리 자신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실천해 볼 수 있는 365가지의 마음챙김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신체의 긴장을 다루는 방법, 슬픔과 죄의식, 불안한 정서를 다루는 방법,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 영혼의 가장 심오한 차원으로 이끄는 명상법 등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아침 시간' 분야에서는 '건강하게 일어나기, 하루를 시작하기, 아침 식사, 앞을 내다보는 자세, 일하러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마음챙김 방법을 제안하고 있으며, '스트레스와 감정 다스리기' 분야에서는 '마음 돌보기, 어려움 극복하기, 돌파구, 새로운 시각, 부정적인 마음 다스리기, 쉬어 가기, 여행 속 스트레스'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긍정적 변화' 분야에서는 '긍정적인 생각, 차이를 만드는 변화, 시간과 돈, 인생의 목표를 향한 변화'에 대해, '마음과 영혼' 분야에서는 '명상과 심상, 정신적인 것, 소망, 기도, 그리고 의지, 자아와 세상, 수용하는 태도, 소박한 생활, 스스로를 사랑하기'를, '건강한 신체' 분야에서는 '휴식의 손길, 내 몸 돌보기, 올바른 자세, 손쉬운 운동, 먹고 마시기, 몸의 지혜'에 대해 말하고 있다.
'평화로운 집' 분야에서는 '빛과 그늘, 그리고 색채, 구석구석 관리하기, 긍정 에너지, 쾌적한 집, 자연, 이웃'에 대해, '일과 쉼' 분야에서는 '나만의 공간, 일 잘하기, 나와 직장 동료들, 부담감 내려놓기', '관계와 소통' 분야에서는 '베품과 나눔, 사랑과 공감, 책임과 존중, 불화, 소통, 만남', '창의성과 놀이' 분야에서는 '예술, 놀이 시간, 창작 활동, 야외 활동', '저녁 시간'에는 '하루의 마무리, 반성과 앞날, 수면'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에는 마음챙김의 방법으로 001에서부터 365번까지 제안하고 있어서 하루에 한 쪽씩 읽고 실천할 수 있다. 책을 읽고 인상에 남는 몇 가지 마음챙김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015. 아침 식사는 거르지 마세요.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서민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푸짐한 양의 아침 식사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신체의 시동을 거는 것 같은 효과가 있어요. 자는 동안 쓰인 에너지를 채우는 동시에 하루를 준비해요.(30쪽)
출근 시간에 쫓겨서 아침을 생략하거나, 빵이나 우유 등으로 간단하게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침을 왕처럼 먹으라니, 이건 실천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을 풍성하게 먹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생활화된 사람에게는 일찍 일어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155. 내 몸을 관통하는 바람이 불어온다고 상상해 보세요. 바람이 휘파람 소리를 내며 신체를 통과합니다. 그리고 당신이라는 존재의 천을 통과하듯 모든 근심과 걱정을 말끔히 씻어 낼 거예요.(136쪽)
어린 시절에는 시간만 있으면 상상을 나래를 폈다. 지금은 시간이 있을 때 멍하니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마음챙김이나 명상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상상력인데, 상상력이 오래 전에 사라져서 아무런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냥 멍 때리는 것이 쉬는 것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되었다.
229. 침대의 머리 방향이 남쪽을 바라보게 배치하세요. 인도의 전통인 바스투 비드야에 의하면 신체는 마치 자석처럼 전자기장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머리는 북극으로 여겨지죠. 신체를 지구의 전자기장에 맞추는 일은 깊은 잠을 부릅니다. 반대의 극끼리는 서로 당기므로 머리가 남극을 향하도록 침대를 배치하는 것이 좋답니다.(329쪽)
아버지는 내가 어릴 때부터 잠을 잘 때는 동쪽이나 남쪽에 머리를 두고 자라고 했다. 나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시키는 대로 했다. 지금 우리 집에 있는 침대도 모두 동쪽과 남쪽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의 핵심은 '존재'가 '행동'보다 먼저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의 존재에 영향을 주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신의 존재 상태를 만드는 법을 배우고 마음 속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사랑을 불러일으키고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울 때, 그 어느 때보다 큰 휴식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은 많다. 필요한 부분을 골라 읽거나 가장 적합해 보이는 건강법을 실천해보고, 미래의 나를 위해 메모를 남길 수도 있다.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는 생활의 한 영역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고, 변화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방법을 발견하기 위해 이 책의 내용을 연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까운 친구에게 선물을 하는 것도 이 책을 활용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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