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지도 개선 방안
대구광역시달성교육청
장 학 사 김 대 영
Ⅰ. 장학지도 개선의 필요성
세계는 교육의 질에 대해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해주는 나라는 지구상에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사라지게 된다.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교육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주요 요소인 교사와 교육의 내용인 교육과정, 교육자료와 환경에 변화를 주어, 궁극적으로 학생의 학업성취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장학’이다.
세계의 선진국들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장학의 지도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개혁도 장학을 통해서 교육내용, 방법을 바꾸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그간의 장학행정을 반성하고 장학지도 방법의 개선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교육은 궁극적으로 학교장과 교사에게 자율권을 최대한으로 보장해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원이 자율권을 갖고 학교와 학급을 다양하게 운영하도록 도와주고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장학지도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Ⅱ. 올바른 장학관의 확립
먼저 교육 관계자와 장학 관련자의 장학에 대한 올바른 관점이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그 동안 장학에 대한 관점이 많이 바뀌어 오긴 했으나 아직도 만족할 만한 상태라고는 볼 수 없다. 장학은 철학의 문제이고 목표의 문제이므로 교육관, 인간관 등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장학 관점의 변화는 장학자와 피장학자, 제3자까지 동시에 바뀌어야 하며, 어느 한쪽만 바뀌어서는 안된다.
첫째, 인간자원 장학의 관점에서 교사를 믿고 선하게 보아야 하며, 이러한 바탕 위에서 교사의 능력을 개발하여 자아실현을 도와주는 것이 장학이라는 관점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 사고의 전환은 장학자와 교사 모두에게 필요하다. 장학은 이러한 관점의 변화로 장학자와 피장학자의 동반자 의식, 관계성 형성이 제대로 되어야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다.
둘째, 장학을 행정과 구별하여 궁극적으로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장학의 목표라는 관점의 변화가 요청된다. 수업의 질 향상에 이르지 못하면 모든 장학활동은 무의미하다는 인식이 철저해야 한다.
셋째, 장학의 중심이 교육과학기술부나 교육청으로부터 학교나 교실로 내려와야 한다. 장학의 궁극적인 목표가 수업의 질 향상에 있다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과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 학생이 있는 학교와 교실 가까이 장학이 다가와야 효과가 클 것이다.
Ⅲ. 장학 지도자 양성
수업의 질이 수업 담당 교사에게 달려 있듯이 장학의 질은 장학 담당자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장학의 질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장학 지도자를 전문화시켜야 한다.
첫째, 장학 지도자 전문양성교육을 해야 한다. 우수한 교사 중에서 장학 지도자를 선발하여 최소한 대학원 과정에서 전문양성교육을 받게 하여 장학직에 임용하는 양성제도를 도입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양성교육에 의하여 임용된 후에도 계속적인 연수교육을 부과하고 장학 이외의 직으로 상호 전직하지 못하도록 하여 전문화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고도의 전문교육을 받은 이들 장학 지도자에게는 이에 상응할 만한 권위와 보상으로 충분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
넷째, 장학 지도자도 전문분야별로 나누어 양성할 필요가 있다. 교장, 교감에 해당하는 학교 장학과정, 전문교과 장학과정, 학무과장, 초․중등과장에 해당하는 일반 장학과정 등으로 분화시켜 전문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Ⅳ. 교사의 발전을 위한 연수 강화
교사는 모든 교육활동의 출발점이다. 장학도 근본적으로 교사에서 출발해야 한다.
첫째, 교사양성기관에서 교사 장학과 장학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양성기관에서부터 장학의 필요성 인식, 장학에 대한 동기유발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소한 장학에 대한 수용태도라도 길러져야 할 것이다.
둘째, 교사 발전을 위한 부단한 연수가 계속되어야 한다.
셋째, 전문직의 특성에 맞게 동료장학, 자기장학을 통하여 스스로 발전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장학의 성패는 전적으로 교사의 장학수용과 동기유발, 자발성에 달려 있다.
Ⅴ. 장학기술 개발
교사에게 필요한 장학을 제공해주고자 해도 이를 실천에 옮겨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임상장학, 동료장학에 관한 기술을 더욱 개발하고 정교화시키는 일이 중요하고도 시급하다.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장학을 하고 싶어도 기술과 방법이 없어서 입으로 떠들다 마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된다. 수업관찰과 분석에 관한 기술, 장학협의회 기술, 이를 위한 의사소통 기술 등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현장으로부터 나와야 하지만 학자와 현장실천가의 협동에 의하여 개발될 수 있다면 더욱 현실성이 있을 것이다.
Ⅵ. 학교․교사에 대한 선택적 장학지도 확대
학교는 인적, 물적 자원의 구성이 다양하며, 구성원의 조직 형태에 따라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의 방식에 대한 인식과 실제의 차이로 인해 다양한 장학의 방법이 요구된다.
따라서 장학은 교육의 본질적 측면인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과 교수․학습 개선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나아가되, 시책 중심의 획일적인 장학지도를 전 학교에 적용하여 실시하기보다는 각 학교의 독특한 요구에 부합하는 선택적인 장학지도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학교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전문적인 지도조언을 제공함으로써 학교교육의 목표달성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부합되는 장학을 실시함으로써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지도 능력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장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장학의 수혜자인 교사들의 요구나 특성에 맞게 장학의 형태 및 방법이 다양화, 개별화되어야 한다.
선택적 장학은 장학의 수혜자인 교사들의 요구와 특성에 따라 효과적인 장학의 형태와 방법을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장학의 적용체제이다.
첫째, 장학사나 행정가에 의한 획일적이고 표준적인 장학은 대부분 부적절하고 비효과적이다.
둘째, 모든 교사에게 임상장학을 적용한다는 것은 규모가 큰 학교에서는 거의 불가능하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셋째, 교사들은 그들의 교사 발달 또는 교사 사회화 단계에서 각기 다른 성장 욕구와 서로 다른 학습방식을 갖고 있다.
교사는 교직생활의 전 기간을 통하여 많은 영역에서 변화와 발달을 보이면서 발달 단계마다 교육과 교직에 대한 관심과 적응방식에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장학 담당자는 교사 발달의 현 수준을 평가하고 교사로 하여금 현재의 자기 수준을 넘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Ⅶ. 장학협의 방법의 개선
장학협의회 시 많은 장학자들은 대화를 독점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협의회 중에 교사의 관심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수업개선을 위한 교사의 계획을 고무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교사들은 일반적으로 비지시적 장학 형태를 좋아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교사의 말을 많이 경청하고 덜 말하는 장학협의 방법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방법으로 교사가 말하는 것을 인정, 의역, 사용하고, 교사의 성과와 성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언어적 지지를 하여야 할 것이다. 또, 직접적 조언을 피하고, 교사가 느끼고 있는 것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장학협의 방법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Ⅷ. 맺는 말
장학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수업개선에 있으며, 그 목적에 맞추어 제대로 시행된다면 수업을 질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장학관의 확립, 유능한 장학 지도자의 양성, 교사 발전을 위한 연수, 장학기술의 개발, 선택적 장학활동의 확대, 장학협의 방법 개선으로 장학제도가 교육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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