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 리뷰

나 죽을 병에 걸린건가?

kdy820 2021. 10. 26. 11:10

저자 크리스토퍼 켈리(Christopher Kelly MD)는 UNC Health/North Carolina Heart and Vascular)의 심장 전문의다. 컬럼비아 대학교 학부에서 신경과학과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여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컬럼비아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학위를 받았고 졸업생 대표를 지냈으며, 컬럼비아 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에서 생물통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 장로교 병원/컬럽비아 대학교 메디컬 센터에서 인턴, 레지던트, 치프 레지던트로 일했고, 현재 심장학 펠로우십 중이다. <뉴 잉글랜드 저녈 오브 메디슨>을 비롯한 유수의 의학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공동 저자인 마크 아이젠버그(Marc Eisenberg MD)는 의학 부교수이자 뉴욕 장로교 병원/컬럼비아 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의사로서 보살핌과 인도주의를 가장 잘 보여주는 학생에게 수여하는 Michael H. Aranow 상을 받았다. 그 후 뉴욕 장로교 병원/컬럼비아 대학교 메디컬 센터에서 인턴, 레지던트, 심장학 펠로우십을 가졌다. 현재 미국 심장학회의 석학회원이자 임상 심장병 전문의로서 뉴욕 시에 살고 있다.

역자 최세민은 중앙대에서 영어영문학과 생물학을 전공했고,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의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논문, 게임, 그래픽 노블, 전시회 브로셔 등 한영과 영한을 넘나들며 번역을 하고 있다. 현재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한영번역을 강의하고 있다.

이 책은 제1장 머리와 목, 제2장 가슴, 등 그리고 허리, 제3장 복부, 제4장 여성만의 부위, 제5장 남성만의 부위, 제6장 화장실에서 알게 되는 것들, 제7장 팔과 다리, 제8장 피부와 체모로 구성되어 있다.

OECD '건강통계 보고서'를 보면 한국인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2.5%인데 이는 OECD 평균 수치인 67.5%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이고, 이는 역으로 말하면 한국인들의 건강 염려증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염려증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안내서이다. 아플 때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처방을 받아야 하는지, 병원에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또는 응급실로 가야할지에 대한 정보를 실효성 있게 제공한다.

'제1장 머리와 목', '두통이 있다' 항목을 보면 두통의 의미에 대해 먼저 설명하고, 두통의 증상에 따라 다음과 같은 3가지 대처 방법을 제시한다.(19~28쪽)

 

1. 당장 병원에 갈 것까진 없다.

1) 이마 또는 안면 부위가 욱신거리고, 열이 나고, 콧물이 흐르는 등의 감기 증상이 있다.(부비강이 부어서 점액이 제대로 빠져나오지 않는 경우)

2) 두통과 함께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고, 근육통이 있고, 목이 따갑다.(독감)

3) 머리에 가시관을 두른 듯한 두통이 온다.(긴장성 두통)

4) 그 통증은 불편하지만 못 참을 정도는 아니며, 처음에는 약하다가 서서히 심해졌고, 다른 증상은 딱히 없다.(우려할 만한 특징이 없는 두통)

 

2. 이럴 때 병원에 가야 한다.

1) 과거에 이런 적이 없을 정도로 두통이 자주 또는 심하게 올 때.

2) 편두통이 심하다.

3) 주기적으로 누군가가 눈에 못을 대고 망치로 박는 것처럼 아프다. 통증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눈이 충혈되고 부어 오르며, 코는 꽉 막히거나 콧물이 흐르고, 이마는 뜨겁고 땀이 난다.(군발성 두통)

4) 50세가 넘었고, 머리를 빗으면 두피가 아프고, 음식을 몇 분 정도 씹고 나면 턱이 아프다.(관자동맥염(측두동맥염))

 

3. 응급실에 갈 것

1) 말하는 것도 어눌해지고, 팔, 다리, 또는 얼굴 한쪽이 힘이 빠지거나 마비가 온다.(뇌졸중)

2)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피로하고 내 정신이 아닌 것 같다.

3) 열이 많이 나고 목도 뻐근하면서 아프다.(뇌막염)

4) 두통이 순식간에 격해진다.

5) 머리를 호되게 부딪혔다.(뇌진탕)

6) 운동을 하는데 두통이 시작되었다.

7) 성관계 도중이나 관계를 마친 후에 두통이 왔다.

8) 한쪽 눈이나 양쪽 눈의 시야가 흐릿해진다.(녹내장)

9) 뚜렷한 이유 없이, 집 안의 다른 사람들도 두통을 느낀다.

10) 방금 코카인이나 필로폰을 흡입했다.

 

위와 같이 여러 증상들에 대해 분야별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서가에 꽂아 두고 필요할 때 꺼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증상과 관련 있는 내용을 '잠깐 조언' 하고 있다. '불면증이 있다'는 증상과 대처 방법 다음에 '잠깐 조언'으로 '수면제에 대하여', '건망증이 있다' 마지막에 '십자말이나 퀴즈를 풀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를 '잠깐 조언'하고 있다.

나에게 도움이 된 '잠깐 조언'으로는 독감에 좋은 팁, 심장 박동이 느리다, 진통제, 이유 없이 살이 찐다, 프로바이오틱스를 꼭 먹어야 할까?, 오줌을 참으면 방광이 터져 버릴까?, 열이 계속 난다면?, 다시 머리가 자라날 수 있을까?, 혈전이 너무 쉽게 생긴다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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